2020.04.22
지난밤 WTI 원유 선물 6월 물이 10불 대로 폭락했다.
미 현지시간 2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가 전달보다 배럴당 8.86달러 하락한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지어 장 중에는 6.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OPEC+ 가 지난 12일 970만 배럴 감산합의를 했지만, 시장에서는 수요가 하루 3000만 배럴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로 감산해야할 양이 기존 합의된 양의 2배인 2000만 배럴이다.
사실상 대부분의 산유국은 이에 동의할 수 없을 것이며, 유가 폭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냥 다 같이 수요에 맞춰 공급을 줄이면 되지 않느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국가간 이해관계에 의해 쉽지 않다.
막상 감산에 합의하더라도 서로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 몰래 추가로 생산하여 판매한다면 그 국가만 배가 부를 것이며 이 사실을 다들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동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매입 전략이 시장의 참여자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여졌지만, 막상 현실은 녹록지 않음을 깨달은 사람들이 WTI 선물 매도를 하며 시장 분위기는 점점 경직되어가고 있다.
더 이상 트럼프의 말은 신뢰를 획득하지 못하며, 호재로 작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이다.
이 상품은 증권사에서 원금손실이 없다고 하여 판매를 진행하였으나, 현재 상당수가 원금 손실구간에 진입한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DLS 상품은 발행 시점 기준으로 50%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또한 현재와 같은 추세를 보인다면 100%의 원금 손실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또한 현재 일부 ETN의 경우 괴리율이 50%가 넘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가 50% 상승하더라도 투자 손실을 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미 실제 유가보다 50% 높은 가격으로 반영되어 있다는 뜻)
따라서 현재 유가 ETN에 투자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므로 아무리 떡이 커보여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현재 유가가 이렇게 큰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나스닥이 -3%를 다시 기록한 것을 근거로하여 아직 공황이라고 판단하여 투자에 있어 신중함을 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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