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부방

레버리지 ETF는 장기투자 하면 위험?

청년재테크 2020. 3. 31. 08:00

 

2020-03-31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이 시기....

너 나 할 것 없이 주식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그렇게 주식에 대해 알아보던 도중 이러한 질문을 가지게 된다.

"아니 주식시장 많이 빠져서 어짜피 오를텐데, 그럴거면 X2배나 X3배짜리에 투자하면 되는거 아냐?"

 

얼핏 들어보면 일리가 있는 말이다. 지수가 상승한다고 가정했을 때 1배짜리 지수추종 ETF를 사는 것보다 3배짜리 지수추종 ETF를 사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이는 대참사를 일으 킬 수도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음의 복리 효과에 있다.

 

 

 


음의 복리 효과

 

음의 복리 효과란 변동성 끌림 (Volatility Drag) 을 의미한다.

기초 자산에 해당하는 지수가 등락을 거듭해 제자리로 복귀해도 수익률은 떨어지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는 채권 금리의 복리효과(양의 복리 효과)와는 반대 효과이다.

 

예를 들어 쉽게 살펴보자!

 

 

 

1배 상품의 경우

초기 자산 가격

변동값

수익률

현재 자산 가격

100

10

+10%

110

110

-10

-9%

100

 

1배 상품의 경우 변동값이 10 으로 같다고 가정한다면

100 > 110 으로 갔다가 (+10%)

110 > 100 으로 돌아온다 (-9%)

 

결국 100에서 100으로 돌아온다.

 

 

 

 

 

 

 

레버리지 2배 상품의 경우

 

초기 자산 가격

변동값

수익률

현재 자산 가격

100

10

+20%

120

110

-10

-18%

98

 

2배 상품의 경우 변동값이 10으로 같다고 가정한다면 변동값 x2배 이므로

100 > 120 으로 갔다가 (+20%)

120 > 98 으로 돌아온다 (-18%)

 

100에서 98로 돌아온다. (앉아서 2만원 손해본 셈)

 

 

엥? 원래대로 돌아 온건데 왜 나는 손해를 본 것일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2배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변동 값의 변화는 1배와 같다. 따라서 펀드매니저가 선물을 추가로 매수하여 2배를 맞추는 시스템이다.

 

오를 때는 100에서 20%으로 올라 120이 되었으나 내릴때는 120에서 18%가 내리면 98이 되는 것이다.

 

또한 레버리지 ETF의 경우 특정기간의 2배를 맞추는 것이 아닌 하루하루의 2배를 맞추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를 초과하는 기간이라면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가 될 것을 기대하면 안되고 그림과 같이 시장이 횡보하는 경우 큰 손해를 보게 된다.

 

 

 

 

결국 이 말은 추세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상승장일 때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여도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수익률이 x2배가 아닌 그 이상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선물에는 롤 오버 비용이 숨어 있기 때문에 ETF 수수료와 환헷지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추가로 비용이 소모된다.

 

 

 

 


롤오버 비용 (Roll Over)

 

롤오버 비용이란 만기되는 선물을 재 계약하는데 드는 수수료 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선물(Futures)이란 무엇인가?

선물이란 파생상품의 한 종류로 선매후물(선매매, 후물건 인수도)의 거래방식을 의미한다.

즉 미래에 결정된 가격으로 물건을 사겠다는 약속이다.

 

 

 

원유를 예로 들어보자.

 

이번달 원유의 가격이 20불이라고 하자

나: 이봐 주인장! 다음 달 원유가 오를지 내릴지 모르는데 다음달 20불로 무조건 거래 ok?

주인장: ok!

 

 

다음달 원유의 가격은 30불이 되었다고 하자

나: 이봐 주인장! 원유 20불에 사기로 했으니까 20불에 가져갈게~

주인장: ok!

 

원유의 가격은 30불로 올랐지만 나는 원유를 20불에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20불에 선 매매 한 후 다음달 원유를 인수해 온 셈인 것이다.

 

하지만 매달 가격변동이 있기 때문에 원유 같은 경우 선물의 만기는 1개월이다.

따라서 한달마다 주인장과 계약을 맺어야 하는 것이다.

 

이때 발생하는 비용을 "롤 오버 비용" 이라고 한다.

 

이해하기 어렵다면 보관료의 개념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미리 가격을 주고 물건을 사지만, 다음달에 가져오려면 한달 동안 그 물건을 보관해야 한다.

이 때 맡아주는데 드는 비용이라고 이해해도 된다.

 

또한 원유의 경유 한번 롤오버 하는데 드는 비용이 0.94%이다.

결국 1년 동안 선물가격에 변동이 없더라도 -12%라는 기적적인(?) 수익률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레버리지 ETF를 장기보유하게 되면 롤오버비용이 누적되어 누적 손실을 보게 된다.

 

 

추가) 선물의 경우 원자재,농산물의 경우 롤오버 비용이 크며 금이나 귀금속은 롤오버 비용이 거의 없다.

 

 

 

 


결론

 

레버리지 ETF를 장기투자 하면 음의 복리 효과와 롤오버 비용으로 인해 손해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레버리지 ETF는 장기투자 하면 안된다!!